지난 주,개인적으로 열심히 혼자서나마 도배를 했던 제 글에 마지막으로 덧붙이려다가 출장 때문에 시간이 없는 관계로 이제서야 덧붙이게 되는 글입니다...그나저나 한 가지 조금 궁금한 것이 있는데 왜 유럽지역에선 플라마 사이트에 접속이 되지 않는지요...? 아니면 제가 접속을 시도했던 당시에 여기서도 자체적으로 일시적 접속장애가 있어서 그런가요...? 그저 궁금해서 말입니다...지난 번에도 그랬었길래...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본축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과연 일본을 제대로된 비교대상으로 삼기 위해 우리는 그들을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느냐 이것이지요...실제 이 곳에 있는 일본축구관련 칼럼들도 있긴 하지만 사실상 한계를 가지고 있는 자료라고 생각을 합니다...즉 일본인들의 시각과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고 우리로선 그저 번역자료로서 참고대상일 뿐이라 이것이지요...더군다나 세세한 일본축구의 배경에 대한 것은 그다지 접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그저 혼자 우물 파야 합니다...
개인적으론 안타까운 점이 많은 사람들이 일본축구(J리그)에 대해 뭔가 착각 내지는 오해를 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말하자면 일본은 1993년 J리그가 출범함과 동시에 그 시기를 중심으로 하나씩 팀 수가 늘어나고 그것을 바탕으로 지금의 피라미드식 리그시스템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일본축구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숙히 알지는 못합니다...그저 일 년에 몇 차례 출장차 갔다가 시기가 맞으면 J리그를 한 경기 본다거나 또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친구를 통해서,그리고 NHK와 스카이 퍼펙트 위성으로 접하는 J리그가 다이기에 일본축구 안팎의 정보에 대해선 거의 일반적인 수준이지요...
나름대로 지극히 짧은 지식과 소중하고 귀한 시간 더해서 일본축구의 배경을 한 번 찾아서 들여다 봤습니다...식겁했습니다...도저히 안되겠다 싶은 부분은 교포친구에게 전화로 메일로까지 물어보기도 했고요...평소 일본축구의 배경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도 없었기에 아는 것도 많지 않았지만 이번을 계기로 어느정도 제대로 더 잘 알게 된 부분도 많았기에 그리 헛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축구는 J리그와 J2를 비롯해 그 하부에 JFL 이 있고 그 밑으로는 또 9개로 이루어진 지역리그,그리고 마지막으론 47개 지역으로 세분화된 또다른 지역리그를 이루고 있습니다...즉 홋카이도,토호쿠,칸토,호쿠신에츠,토카이,칸사이,츄코쿠,시코쿠,큐슈로 이루어진 9개의 지역리그와 또 그 밑으로는 47개의 도도부현 리그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하부리그는 굉장히 복잡하더군요...머리 짜개질 지경이더군요...
잠시 하부리그를 들여다보면 일례로 큐슈의 가고시마현에 속해있는 클럽수가 무려 156개 팀이고 오이타현 같은 경우엔 73개 팀이나 되더군요...이는 1부 2부 할 것 없이 다 포함된 수치입니다...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이고요...이처럼 말 그대로 일본은 풀뿌리 축구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J리그의 출범을 기준으로 하나씩 바탕을 삼아 지금의 피라미드식 리그체계화를 이룬 것이 아니라 이것이지요...
무엇보다 일본은 이미 J리그 출범 이전부터 JFL을 중심으로 리그전이 열리고 있었던 나라입니다...JFL이 1965년부터 시작했다지요 아마...더욱이 전국적으로 자생적인 수많은 아마추어와 실업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말이지요...그런 우리는 고작 몇 개 안되는 실업팀만을 가지고 있었던데 반해 말입니다...일본 같은 경우엔 무대뽀 식으로 마음만 먹었으면 J리그 출범과 동시에 승강제를 시행하고도 남았습니다...
결국 JFA와 J리그 관계자들이 한 일은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체계화시킨 노력밖에 없다 이것이지요...더욱이 일본도 J리그를 출범시키기까지의 준비와 노력에 있어서 지자체와 지역사회,클럽들의 인식과 관심,참여가 없었다면 JFA도 지금의 리그체계화를 이루는데는 참 힘들었을 것입니다...실제 초창기엔 애로도 많았지요...여기 있는 일본축구관련 칼럼을 봐도 다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이러한 일본축구의 배경에 대해 그 누구 하나 짚어보는 이 하나 없습니다...그저 일본축구 현재의 결과만을 기준으로 오로지 JFA만이 유능하고 잘나서 지금의 결과를 그들이 나서서 다 이룬 것으로 알고 있고 그 점만 부각시키고 있다 이것입니다...당연히 비교대상인 KFA는 자동적으로 무능화 되어집니다...가만보면 JFA에 대한 환상까지도 가지고 있는 것 같음을 느끼기까지 한다 이것이지요...그런 일본축구의 저변과 토대를 JFA가 만들어 준 것 아닙니다...그저 그런 자생적인 토대를 바탕으로 체계화시킨 노력밖에 없다 이것이지요...
오히려 역으로는 이런 식으로 풀이를 해 볼수도 있겠지요...JFA는 그런 자금력과 여건을 가지고서도 그런 결과 못내면 그거야말로 정말 무능하다고 봐야겠지요...결국 당연한 것 한 것입니다...대단한 것 없다 이것이지요...작년에 J리그 챔프전 2차전을 보러 갔을 때 교포친구가 말하기를 우리 한국축구팬들은 JFA에 대해 뭔가 크나큰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일본의 축구저변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잘 다져져 있었습니다...다만 축구라는 스포츠가 엄청나게 무관심사 됐었고 인기가 없었을 뿐이지 저변 하나만큼은 오래전부터 다져져 있었다 이말이지요...전국적으로 자생적인 수많은 실업팀과 아마추어팀들을 바탕으로 리그전이 열리던 나라입니다...역사가 오래된 팀들도 많습니다...
결국 그런 기본적인 배경이 있었기에 지금의 결과도 어렵지 않게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데 바탕이 된 것이다 이것이지요...개인적으론 늘 밝히지만 JFA에 대한 칭찬과 유능화가 도통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적어도 상식을 가지고 이런 배경을 들여다보면 더더욱 말입니다...설령 잘한다해도 들여다보면 이처럼 다 그만한 이유가 깔려있다 이것이지요...그저 JFA란 곳만이 잘나고 유능해서 그리 된 것이 아니란 말이지요...
그런 우리는 저들과 완전히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KFA가 무능하고 무관심해서 그리 만든 것도 아니라 이것입니다...바로 이게 우리 한국이라는 사회의 한계라 이말입니다...축구팬의 입장에선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벽이라 이것이지요...축구에 투자할 주체도,재원도,관심 할 것 없이 하나같이 총체적인 부실이 나은 결과라 이것입니다...그렇다고 이러한 한계를 핑계삼아 책임 회피를 하거나 변명만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이것이지요...주어진 여건 속에서 하나씩 맞춰 나간다 이것이지요...
이처럼 KFA에 대한 무능론 양산화와 책임론이 얼마나 일방적이고 불공평하느냐 이것입니다...적어도 저런 배경의 50% 만이라도 갖춰져 있었다면 모를까 비교할만한 수준도 안되고 무엇보다 축구협회란 곳이 축구팀을 만들어 주는 곳도 아니요,선수를 만들어 주는 곳도 아닌데 사실상 이런 부분들은 자생성이 깔려 있어야 한다 이것 아니겠습니까...즉 KFA의 역할은 그런 부분을 흡수해서 체계화시키는 것이라 이것이지요...
결국 뭘 해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면서도 뻔히 대놓고 안하는 것이 아니라 여건상 그리 쉽사리 기대만큼 제때 못하는 것이라 이말입니다...이런 부분을 헤아려보자 이것이지요...사실상 우리 한국이라는 사회는 하나부터 열까지 축구하기엔 참 도움되고 쉬운 부분이 없습니다...세계에서 축구하기 가장 힘든 미스터리 국가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지이요...
더군다나 실제 세계 유일(?)의 반축구 세력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지 않습니까...웃기고도 씁슬한 것이 지난 번과 같은 국감 사태에 평소 저런 세력에서까지 축구팬이란 탈을 쓰고 축구 죽이려 달려들 것이라 이것이지요...누가 책임집니까...? 축구만 뭐 되고 말지요...아무튼 이러한 우리 한국만이 가진 지나치다싶은 특수성 담긴 한계를 오로지 KFA 혼자 다 짊어지고 뛰어넘으라고 만드는 격이니 재간이 있겠느냐 이것입니다...설령 다 떠 넘기려거든 그렇다면 맹목적인 비난보단 어느정도 헤아리기라도 해야할 것 아니겠습니까...
유럽이야 말 할 것도 없지만 그 대단하다는 일본...그렇다면 제대로 알고 공평하고 이해와 배려,상식을 담아 비교하자 이것입니다...저는 JFA와 같은 일본의 축구권력기관들의 비젼과 플랜,그리고 행정력이 부러운 것이 아니라 그 외부적인 배경요인들이 부럽습니다...즉 권력기관들의 야심찬 비젼이며 플랜들을 실현시킬 수 있는 주체는 실질적으로 따로 있다 이것이지요...사회가,문화가,제도 할 것 없이 외부적 요인들이 뒷받침 되지 않고 무관심하면 제아무리 대단한 비젼이라해도 결국 백지나 다름없다 이것입니다...
JFA 관계자들은 알까요...한국축구팬들이 유능하다고 이토록 칭찬하는 것을 말입니다...적절할까 모르겠지만 이런 비유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군요...재작년 말부터 작년까지 방송이며 전국의 길거리는 그야말로 카파의 이태리 트레이닝복이 대유행을 했었지요...여기저기 이태리,이태리 물결...한국축구를 그토록 못마땅해 하는 이태리 축구팬들은 어찌 생각을 할까 싶습니다...아무튼 개인적으론 우리 한국의 축구행정을 한 번 맡아 달라고 해 보고 싶습니다...어디 유능하다는 소리를 여기서도 들을 수 있을런지 말입니다...
출처 : FLA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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