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리그명 변경.

출처:프로축구연맹

1983년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프로축구의 명칭은 수퍼리그였다.
프로 2, 실업 3팀의 기형적인 형태로 리그 운영이 시작되었지만 프로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으로 창설 초기 많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그후 하지만 1991년 일본 J리그가 출범하고, 출범 이전부터 갖춰진 튼튼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눈부신 성장을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아시아의 각 리그들이 하나
, 둘씩 리그명칭을 변경하기 시작하였고, 대한민국의 프로축구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퍼리그에서 코리안리그로 그리고 1998년 대한민국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리그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K리그라는 명칭은 J리그의 아류작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지만 연맹에서는 이렇다 할 변경 의지를 보이지 않았고,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프로축구 승강제가 논의되는 시점에서 리그 명칭도 변경 논의가 되고 있으나 이번엔 잉글랜드 프로리그 EPL을 본따 가칭 KPL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름보다는 우리만의 이름을 가진 리그 이름을 가지는건 어떨까? 사실 리그라는 단어를 대체할만한 마땅한 단어가 없기 때문에 리그는 그대로 놔두더라도 우리만의 이름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수많은 예쁘고 좋은 한글이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만들 수 있다.

과거 인터넷에서 으뜸리그’ ‘버금리그로 추진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아주 좋은 이름이고, 이 외에도 많은 좋은 이름들이 있는 것으로 안다. J리그를 모방한 K리그나 EPL을 모방한 KPL보다는 으뜸리그, 버금리그가 더 좋지 않을까? 혹자는 촌스럽다는 반응도 있고, 어색한(?) 한글이름의 리그보다는 멋진(?) 영문 이름이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우리만의 이름으로 만들어서 계속 사용한다면 더 자부심이 생기지 않을까? 그리고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 이제는 동아리가 써클보다 더 익숙해졌듯이 말이다.

 

2. 승강제 도입.

사진출처 : 베스트일레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국가에 승강제가 없다
. 최다 우승국가이기 때문에 승강제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축구리그는 우승권 팀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과 강등권 팀들이 리그 잔류를 놓고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으로 리그 막판까지 팬들에게 많은 재미를 안겨준다.(물론 해당팀 팬들은 죽을 맛이겠지만)

지금의 K리그에는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과 6강 플레이오프로 인해 상위권 팀들의 치열한 경쟁은 있지만 하위권 팀들의 강등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치열함은 없다. 다행히 2013년부터 K리그 승강제를 추진하기 위해 공청회가 개최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다. K리의 상위리그를 만들 것인지, 승격 의지가 있는 기존 내셔널리그팀 일부를 올려 2부리그를 구성할지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 승강제가 실현되어야만 더 많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K리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3. 컵대회 변경.

사진출처 : 프로축구연맹

2010K리그팀들이 참가한 대회는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F.A, 그리고 포스코 컵대회가 있었다. K리그는 주말에 치러졌고, 주중에는 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컵대회, F.A컵이 치러졌다.



리그 초반 AFC챔피언스리그 참가팀들을 제외한 팀들은 포스코 컵대회와 F.A컵을 치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컵대회에 2군을 내보내는등 소홀한 모습을 보여왔다.

사실 컵대회는 이렇다할 매리트가 없는게 사실. 타이틀에 대한 권위도 다른 대회에 비해 낮은게 사실이며, F.A컵처럼 우승팀에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지도 않는다. 우승상금 1억원이 전부. 팀들에겐 컵대회에 전념할 매리트가 없는 대회로 인식되어 있고, 팬들도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는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내셔날리그나 챌린지리그 팀들을 참가시켜 컵대회를 운영한다면 기존 F.A컵과 별반 차이가 없는 대회가 된다.

그렇다면 출전선수들의 연령 제한을 두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어떨까? 의무적으로 각팀의 U-23이나 U-25 연령대의 선수들로 구성을 의무화 하는 것이다. 물론 스쿼드가 얇은 리그 하위권 팀으로선 U-23 선수들만으로 팀을 구성 하는건 무리가 따르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미 유소년 K리그 전 구단이 U-18 유스팀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라 부족한 선수들을 U-18에서 차출해 컵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1군인 선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4. 드래프트제도 보완.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개인적으로 드래프트 제도를 반대하는 사람 중 하나다
. 하지만 드래프트를 계속 해야 한다면 현행 드래프트 제도를 보완해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동안 무작정 고교, 대학 졸업예정자들 전부를 드래프트 대상에 놓고 드래프트를 하다 보니 장래가 총망되는 선수들이 하나, 둘씩 J리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선수들을 잡기 위해서라도 일부 선수들은 자유계약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어떨까?

세리에A는 팀당 EU국적외 선수 영입을 1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우리도 전면 드래프트를 시행하는 것 보다는 각 구단별로 자유계약 선수를 1명 영입할 수 있는 쿼터를 주고 자유계약 시한을 따로 두어 계약을 마친 선수들 이외의 선수들로 드래프트를 치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또한 드래프트 연령 제한을 폐지해 촉망받는 어린 선수과 드래프트 신청을 원하면 나이에 관계없이 드래프트 신청이 가능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16세때 프로1군에 데뷔한 웨인 루니처럼 K리그에서도 15~6세의 어린 선수가 프로에 데뷔해 돌풍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고 싶고, 노장 선수들과 함께 뛰며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싶다. 201032세 가희와 19세 리지가 함께 무대에 섰던 에프터 스쿨처럼 말이다.

 

5. 아시아쿼터제 확대.

2009년부터 시행된 아시아 쿼터제. 리웨이펑이 수원과의 계약으로 AFC가맹국 출신의 선수들이 하나, 둘씩 K리그에 입성하기 시작했다. 사샤처럼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도, 리웨이펑처럼 실력과 상품성을 인정받았던 선수가 늘어나면서 2011시즌을 준비하는 각 구단들은 아시아쿼터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기 시작하였다. 2009시즌 중국, 호주, 일본에 국한되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2010시즌 우즈벡출신의 제파로프가 합류하면서 더 많은 우즈벡 출신의 선수들이 K리그를 밟게됐다. 뿐만 아니라 울산에서는 사우디 국가대표 출신의 선수와 계약중이라고 하니 점점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동안 실력이 뒤쳐진다고 느껴지는 동남아시아권 선수들과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이 힘들다는 중동권 선수들의 영입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 검증된 선수를 선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나 중동쪽의 선수를 영입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렇다면 아시아쿼터제를 좀 더 확대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PL처럼 무작정 EU국적의 선수들에게 전면 개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아시아쿼터 1명을 AA. 이외에 23세 이하의 선수 1명을 AB쿼터로, 아주 어린 유망주 19세 이하 선수를 AC쿼터로 나누어 영입을 해 보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렇게 된다면 동남아시아나 중동의 어린 유망주가 K리그팀에 입단해 실력을 쌓아 유럽 리그로 이적을 해 구단에 이적료를 안겨준다던지 아니면 자국리그로 돌아가 K리그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실력과 마케팅 모든 면에서 보템이 됐었던 리웨이펑사진출처 : OSEN

  


6.
유망주 계약도입.

현재 K리그는 유소년 계약 없는 상태. 각 팀별로 고등학교 한 곳을 지정해 유소년팀으

울산의 유니폼을 먼저 입었으면 어땠을까?사진출처:마이데일리

로 육성을 하고 있지만 고교 졸업 후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을 받은 후 프로계약을 할 수가 있는 시스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힘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팀내 유망주를 해외 클럽에 빼앗기고 마는 사태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현대고에 재학중이던 남태희는 광양제철고의 지동원, 동북고 김원식과 함께 축구협회 지원으로 잉글랜드 레딩으로 유학을 떠날 당시 울산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남태희를 잉글랜드로 보내야만 했다. 그 후 남태희는 레딩을 거쳐 프랑스 발렝시엔으로 이적을 했고, 울산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남태희 뿐만 아니라 전남드래곤즈 유스팀에 해당하는 광양제철고 선수도 학교를 자퇴한 후 분데스리가 모 팀의 유소년팀에 입단하였고, 전남 또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고, 선수를 보내줘야만 했다. 이처럼 아무런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가 자퇴를 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한다면 막을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 이를 위해 해당 유스팀 선수들과 유망주 계약을 맺고, 그들에게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계약을 맺어 안전장치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많은 금액의 연봉을 지급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의 장학금 정도의 금액으로 계약을 맺어 우수 선수를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뺏기는 일은 없어야 할 그래야만 어린시절부터 공들여 키워온 유스 선수들을 보호하고, 미래의 1군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7. K리그 인터넷방송국 설립.

201135. K리그가 개막하지만 K리그가 개막하고 얼마 후 곧바로 프로야구도 개막을 할 것이다. 언론의 야구찬양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며, 이는 TV방송과 신문기사의 내용에서도 명확하게 들어나고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우리는 모든 스포츠채널에서 프로야구를 중계하는 동안 인터넷 문자중계로
K리그를 보고, AFC챔피언스리그를 보기 위해 해외 사이트를 돌아 디니며 어렵게 축구를 봐왔다. K리그소속의 홈팀 경기를 외국 사이트를 이용해 볼 정도였으니 말이다. 공중파 방송과 케이블 방송에서도 K리그 팀들의 경기가 중계되지 않는다면 인터넷방송국을 설립해 운영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인터넷방송으로 전 경기를 중계할 순 없지만 주중 펼쳐지는 챔피언스리그와 주말 리그 한 경기 정도는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것이다.

물론 방송을 하기 위해는 많은 비용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광고비용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K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날이면 아프리카에 개설된 많은 K리그 중계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스포츠토토로 인해 K리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였고, 잠재적인 시청자가 점점 늘어가는 상황이라 충분히 인터넷 광고로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8. K리그 명예의 전당 건립.

1983년 시작된 프로축구는 올해로 28년이 되었다. 그동안 수많은 스타플레이어와 명감독, 명승부전이 치러졌지만 이러한 축구의 역사를 보존할만한 곳을 아직 갖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프로축구 30주년 기념으로 K리그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는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훗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선수들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며, 그들을 지켜보며 자란 세대들도 명예의 전당을 방문해 K리그의 역사를 둘러보고, 지난날의 기억을 회상 해볼 수 있는 그런 자리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국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명예의 전당. 이제 우리도 한번 가져 봅시다.

 

9. K리그 스카우팅 리포트 발행.

유럽축구가 시작되는 8~9월 국내에서 해외 축구리그 스카우팅 리포트가 판매되기 시

우리도 K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를 갖고싶다. 사진출처 : 스포츠미디어

작한다.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와 프로농구 심지어 미프로농구(NBA)의 스카우팅 리포트가 제작되어 국내에서 판매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타 스포츠 스카우팅 리포트가 하나, 둘씩 발매가 되는 동안 K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는 단 한 차례도 발매된 적이 없었다.

K
리그는 언론에서의 외면으로 인해 팀이나 선수에 대한 정보 노출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가는 이때 K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를 출간하여 많은 팬들이 좀 더 쉽게 많은 정보를 얻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인터넷 검색으로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금방 알 수 있는 상황이지만 K리그를 시청할 때 옆에 스카우팅 리포트 한권 놓고 시청하는것도 괜찮을 것 같다. 2011 K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는 힘들 것 같고. 2012 K리그 스카우팅 리포트를 기대해 본다.

 

10. 올스타전 변경

정확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유럽이나 남미에는 올스타전이 없다. 보통 야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 대한민국이나 미국, 일본등의 리그에만 존재하는 올스타전. 유럽이나 남미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해서 없앨 필요는 없다. 오히려 많은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팬들에게 K리그를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이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1991
년부터 시작된 올스타전은 그동안 두 팀으로 나눠 올스타 선수들을 선발해 경기를 치르다 1995년과 1996년에는 국내선수 올스타와 K리그 외국인선수 올스타로 나눠 멋진 경기를 펼치며 많은 재미를 주었다. 그 후 다시 중부선발과 남부선발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르다 2008년과 2009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J리그 올스타가 단판승부를 벌이는 올스타전을 치르다. 지난해 뜬금없이 K리그 올스타팀은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이런 대외적인 경기보다는 예전처럼 국내선수 올스타와 외국인선수 올스타의 경기를 부활시키는 것은 어떨까? 물론 외국인 골키퍼는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니 주변 AFC가맹국 소속의 GK를 초청해 경기를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존 올스타전은 대량득점과 경기의 박진감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재미면에서는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예전처럼 국내선수VS외국인선수의 경기를 개최한다면 국내선수와 외국인 선수간의 경쟁으로 많은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사진출처 : OSEN

   

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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