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명 : 김민종 8집 -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해

가 수 : 김민종

발 매 : 2003년 6월

배 급 : 유니버셜 뮤직

 

 

제대하고 처음 구입한 앨범이다.
제대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아르바이트를 끝나고 복학, 취업을 놓고 고민을 하다
결국은 복학을 하게 됐는데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너무 들었다.
조금만 참고 졸업장만 따라는 가족들의 만류(결과적으로 절망이지만...)
그 길은 아니다 싶어 다른 길을 찾기 위해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아뿔사...그 곳에서 한 여자를 좋아해버렸다.
난감한 상황이었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음먹고 공부하려 했던 곳이었는데.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라 깡만 남았던 때라 무작정 들이대기 시작.
너무 몰랐고, 너무 무식했다.
결국은 까이고, 학원에서도 좀 뻘줌했고, 한동안 우울모드에 들어갔지.
그러다 김민종 8집을 접하게 되었는데 사실 구입을 망설였었다.
노래는 들어보지 않은 상태였고, 당시 내 상태가 제정신이 아니었으니
그런데 타이틀곡 '바보처럼'이 너무 가슴에 와닿아서 구입을 했다.
몇달동안 매일 듣고 다녔으니까 질리도록 말이지.
어쩌면 이때 김민종 8집을 구입하지 않았으면 음반 수집은 이때 끝났을지도 모르겠다.
이때부터 심상치 않았던 시기였으니까.

 

 

정신 못차리던 시절이라 그런가 가사집을 어디다 뒀는지 분실한 상태.
기억력이 비교적 좋은편인데 이건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다.

 

타이틀곡 : 2.바보처럼

작사:김민종 작곡:김도형

그동안 김민종 타이틀곡=조규만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틀을 오랜만에 깬 음반이었다.

당연히 조규만 작곡인줄 알았는데 의외의 인물(?)이었다.

당시 내 마음속 얘기를 하고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빠져들었던 가사.

민종형님이 직접 작사를 하셨네.

그땐 이 노래랑 다른 한곡 외에는 들은적이 없을 정도로 다른 노래들은 외면했었다.

 

추천곡 : 1.나를

           3.해변의 그대

           5.Tonight

           6.부탁

           8. ...하니

          11.안부

          15.길

최근 8집을 다시 듣게 되었고, 기대를 한 만큼 만족을 주었다.

2003년 '바보처럼'과 함께 8집에서 유이하게 들었던 3번트랙의 해변의 그대.

사실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라 이 노래가 후속곡으로 활동을 할줄 알았는데

바보처럼 이후 후속곡 없어 활동을 마쳤다.

조규만이 작곡한 1.나를, 15.길 도 좋아했고, 특히 '안부' 라는 곡을 좋아했었다.

 

 

개인적인 앨범평가 : 7.9/10

본격적인 음반시장 침체기에 들어가던 시점이라 많은 판매고를 올리지 못했고.
타이틀곡 또한 많은 인기를 얻지 못하면서 활동 기간도 짧아 아쉬움이 많았다.
가수 김민종의 기존 음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전형적인 김민종표 노래들로 앨범을 채웠고,
8집도 몇곡은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2003년 8집 이후 정규 앨범은 발매 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김민종의 마지막 정규앨범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너무 아쉽네.
힘든 2003년 여름. 이 노래때문에 그 사람이 더 보고싶고, 생각나서 힘들긴 했는데
그땐 잊기 싫어서 그런가 계속 듣기만 했었던 추억있는 음반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던 그 여자? 몇년전 결혼한 것 까지만 알고 있다.
이제 무덤덤한 과거일 뿐이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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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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