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때 체육선생님이 방학숙제로 내주셨던 스포츠경기관람을 위해

농구대잔치 올스타전을 본 이후 처음으로 농구장을 찾았다.

그 후로 슬램덩크와 마지막 승부의 영향으로 농구를 좋아하게 됐지만

학생이다보니 농구장을 찾을 여력이 없었고,

성인이 되고, 직장생활을 한 이후부터는

TV에서 나오는 농구마저도 멀리 하다보니

관심이 없다가 최근에 여기저기 다니면서 오랜만에 농구장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에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농구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곳까지 걸리는 시간을 보니 잠실과 큰 차이가 없는것 같다.

지하철로 4~5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고양운동장.

대화역에서 내려 2~3분 정도만 걸어가면 될 정도로 접근성은 아주 좋은편이다.

 

 

 

 

 

내가 오늘 갈 곳은 종합운동장이 아니라 옆에 있는 체육관.

지은지 얼마 안되서 그런가 정말 멋지게 지은듯 했다.

디자인이 조금 다른 느낌?

 

 

체육관으로 가려고 했는데 종합운동장에 문이 살짝 열려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들어가서 살짝 구경을 했는데 정말 좋은 경기장이었다.

이런 곳에 빨리 K리그 팀이 들어와야 하는데

지금 이곳을 연고로 사용하고 있는 국민은행은 이미 승격거부를 한번 한 적이 있어

2부리그에는 참가를 안 할것 같다.

2부리그에 참가해서 2부리그 우승을 하면 또다시 승격거부를 할 테고,

그럼 승점 감점. 그 다음해 또 우승 후 승격거부. 이런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2년에 한번씩 승격거부 사태라...생각만 해도 끔직하군.

국민은행은 그냥 내셔널리그에 있고, 새로운 고양시민구단이 창단됐으면 좋겠다.

챌린저스리그팀은 있는데 그팀이 차근차근 올라오는 것도 좋겠지.

정말 좋은경기장이었다.

 

 

 

 

 

 

 

 

 

운동장을 나와 체육관으로 이동.

체육관 앞에서는 스포츠토토 이벤트등 여러가지 행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거의 20년만에 직관을 하게된 고양체육관에서의 농구경기.

살짝 기대가 되더군.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고, 발권기 같은게 있으면

쉽게 발권해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런게 없다.

줄을 서서 기다린 후 인터넷 예매확인을 하고 발권받았다.

이렇게 되면 인터넷으로 예매를 한 의미가 없잖아.

매진이 되는것도 아닌데 말이지.

 

 

 

2층으로 올라가면 용품 판매점과 경기장에 들어갈 수 있다. 

 

 

수영장도 보이는데 좋아 보이더군.

 

 

경기장에 들어가보니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는 상태.

난 여기서 자리를 찾지못해 우왕좌왕 하고 말았다.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예매를 잘못한듯.

중앙으로 예상했는데 중앙이 아니었다. 번호실수....

자리에 앉자 얼마 후 치어리더들이 나와 분위기를 올리기 시작했다.

 

 

 

 

선수입장 전 일렬로 서있는 안양선수들.

슈퍼루키라 불리는 오세근이 보였다.

정말 키도 크고, 덩치도 좀 있는것 같던데 상당한 실력을 보여주더군.

왜 이 선수가 김주성 이후 최고의 슈퍼루키라는 평가를 받는지 알 수 있었다.

 

 

여기도 국민의례를 하더군.

국내 프로리그에서 왜? 국가대항전도 아닌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

 

 

KGC의 외국인 선수 로드니 화이트와 주전 가드 김태술.

로드니 화이트는 NBA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

김태술은 우리 사촌형을 닮아서 별로 좋아하질 않는다.

 

 

예전 농구대잔치 시절 경희대에서 가장 좋아했던 김성철 선수.

 

 

외국인 코치도 있고.

 

 

SBS 시절부터 봐왔던 이상범선수가 어느새 감독이다.

 

 

 

 

 

 

오리온스의 외국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

 

 

 

 

 

 

 

 

강동희-이상민-김승현으로 이어지는 포인트 가드 6년 주기설의 계승자라고 하는 김태술.

하지만 6년 주기설에 들어가기엔 너무 부족한 모습이었다.

기량은 좋았지만 위의 3명과는 기량차이나 팀을 이끄는 모습이 확실히 부족한 느낌이었다.

 

 

의외로 눈에 띄던 얀양의 박천희 선수.

'이선수 잘하네' 하고 집에 와서 검색해보니 국가대표였다. ㅡ.ㅡ

내가 그동안 농구를 너무 안 본듯.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은희석선수.

이렇다할 장점이 없는 선수라 빨리 은퇴를 할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오래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깨알같은 실수로 웃음을 주던데 ㅎㅎ

 

 

김동광 해설위원의 모습.

TV중계가 되고 있는듯 했다. 나도 나왔을라나? ㅎㅎ

 

 

 

이 날 오리온스의 히어로 조상현선수.

스타팅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경기 후반 무서울 정도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박빙으로 몰고갔다.

3점슛 능력으로만 보면 요즘 선수들과는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는 선수.

 

 

 

경기장에 걸려있는 김병철 선수의 유니폼.

오리온스의 유일한 영구결번인 10번 주인공의 김병철선수.

고대시절부터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지난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했다.

한팀에서만 계속 활약을 해온 몇 안되는 스타 플레이어.

 

 

오세근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대신 나온 김일두.

하지만 경기내내 오세근의 공백만 느끼게 해주고 나왔다

 

 

메릴랜드 대학 출신의 최진수.

기대가 큰 선수인데 너무 컸나?

공격력은 좋은편인데 수비력이 아쉽다.

신장이 비슷한 오세근 선수와 같이 있는데도 말라서 그런지 너무 왜소해 보인다.

 

 

 

 

경기는 안양KGC의 승리.

오리온스는 연고이전과 김승현 사태등으로 인해 많은 팬을 잃은상태였는데

성적도 좋지않은 상태다.

KBL초창기때 가장 좋아하는 팀 이었는데 망가진 모습을 보니 조금 아쉽네.

농구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저녁 8시.

추운데 돌아다녔더니 많이 피곤하더군.

이제 추워서 못돌아다니겠다.

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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