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가본 부산.

작년 휴가때 추진했는데 당시 장마라 부산 투어를 포기 후 6개월만에 왔다.

그런데 일하러... ㅠ.ㅠ

 

 

일이 그렇게 오래 걸리는 일은 아니라 오전에 일을 끝낼 수 있었다.

일을 끝내고 어딜 가볼까 고민을 해봤는데

준비를 해와서 돌아다니는게 아니라 일 끝나고 이정표를 봤는데

근처에 구덕운동장이 보였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1km가 조금 넘었다.

대중 교통을 검색해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걷기 시작했다.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할 수 있었던 구덕운동장.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입구가 막혀 있었다.

공사중이었던것 같아 아쉬워했는데

경기장 안에는 사람이 있어 입구를 좀 찾아봤는데

입구가 보이질 않아 주변만 맴돌다 오고 말았다.

철거가 예정이라 공사가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철거 예정이란다.

부산의 K리그 성지라 구경하고 싶었는데 뭔가 아쉽더군.

 

 

 

구덕운동장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곳으로 이동.

주변 약도를 보니 국제시장이 보였다.

교통편을 대충 인터넷으로 뒤져봤는데 그냥 걷는게 낫겠다 싶어 무작정 걸어서 국제시장에 도착했다.

한 20분 걸었나? 생각했던것보다 그리 멀지 않더군.

 

점심을 해겨할 시간.

시장 구경도 하고, 점심도 해결하기 위해 왔기때문에

식당을 찾았는데 내가 초행이라서 그런가? 식당을 못찾았다.

밀면을 먹고싶은데 당장 밀면집도 보이질 않아 여기저기 찾다 골목에 한 밀면집을 발견.

이곳이 맛있는지 맛없는지도 모르고 그냥 들어갔다.

 

밀면 가격이 4,500원. 곱배기는 5,000원.

냉면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냉면 가격이 나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저렴해서 놀랐다.

 

 

밀면을 주문하니 흰 컵에 육수를 주셨다.

마시는 물인줄 알고 바로 마셨다가 혀에 충격이....

밀면에 육수를 왜주셨는지 묻고 싶었지만 바쁘신것 같아 물어보지 못했다.

 

 

드디어 나온 밀면.

국물은 일반 냉면하고 똑같은것 같았다.

면만 달라졌을뿐 일반 냉면과 차이를 못느꼈다.

한 겨울에 먹으니 좀 아쉬웠다.

더운 여름에 시원하게 먹었으면 괜찮았을텐데.

 

 

밀면을 먹고나와 본격적으로 시장 주변을 걸어다니기 시작했다.

수입물건 파는 상점들도 보이고, 일반 시장이랑 뭐 크게 다를건 없었다.

영화 '국제시장'때문에 관광객이 많이 늘어서 그런지 사람들은 정말 많았다.

 

 

 

 

구경을 하다 중간에 보이던 씨앗호떡.

이 날 먹고싶은건 다먹어버리겠다는 생각으로 왔기 때문에

씨앗호떡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천원짜리 씨앗호떡.

그냥 달짝지근한 호떡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외로 정말 맛있었다.

좀 달긴 한데 원래 달달한 맛에 먹는 것 아닌가?

 

 

호떡을 들어 나와보니 길 건너편에 국제시장 촬영지가 보였다.

'이런 행운이~ ' 멘트를 날리고 길을 걸너 촬영지로 이동.

영화를 안 봐서 촬영지가 어딘지 무슨 장면을 촬영했는지 모르지만 그냥 구경하러 가봤다.

 

 

여기 꽃분이네.

여기서 사진 찍는분들이 많았고,

통행에도 지장을 많이 주고, 피해를 준다며 상인분들이 싫어하시는것 같았다.

실제로 내가 갔을때도 상가 운영회에 이야기 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화를 내시는 분도 계셨다.

 

 

한 방송국에서 국제시장 실제 주인공이신분과 촬영을 하는 모습도 이날 내 카메라에 잡혔다.

 

 

사실 일반 시장이라 구경할게 크게 많지 않아 다른 장소로 이동을 계획.

자갈치 시장쪽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장소로 갈 계획을 세웠다.

이동을 하는 중간 중간 관광객들이 나에게 국제시장이 어딨냐고 물어봤고, 친절히 가르쳐 줬다.

구덕운동장에서는 나에게 국민은행이 어디있냐고 물어보시던 어르신이 계셨는데

서울에서온 내가 국민은행 위치까지 알려드렸다. 반나절만에 현지와 된듯한 느낌.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을 갈까? 태종대를 갈까? 계속 고민을 했다.

지하철역안에서까지 고민을 하다 태종대로 결심.

사실 부산 아시아드는 경기장 말고는 볼게 없었으니까.

그날 경기를 하는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곳보다는 태종대가 낫겠다는 생각에 태종로 이동.

 

 

사진에서 많이본 셔틀을 탔어야 했는데 줄이 너무 길었다.

기다리다 지칠것 같아 그냥 걸어서 한 바퀴를 걷기 시작했다.

거리를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고,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라 생각해 걷기 시작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걷는사람이 많았고.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주변 풍경을 살짝 구경했는데

추운 겨울임에도 땀이 살짝 날 정도였다.

 

 

 

 

 

그냥 걷다가 젤 먼저 보이던 건물.

뭐가 있느 궁금해 들어가봤다.

그닥 볼만한 없고, 식당들만 보이더군.

안에서 보이는 바다 사진만 몇장 찰칵.

 

 

 

 

 

다시 나가려다가 위에 뭐가 있는지 사람들이 올라가기 시작해

따라 올라갔다.

 

 

올라가보니 최지우 사진전.

최지우가 부산 출신이라 부산관광 홍보대사라고 한다.

 

 

지우누나가 씨앗호떡을 먹고 있다.

나도 오늘 먹어봤는데.. ㅋ

 

 

 

 

사진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하시는 말씀이 최지우는 평범하면서 예쁘게 생겼다는 말씀을 하셨다.

아주머니 최지우는 그냥 이쁜겁니다...

 

 

다시 밖을 나와 또 무작정 길을 따라 무작정 걷기 시작.

정류장에서 셔틀을 탈까 생각을 해봤는데 줄도 길고, 차에 타있는 사람도 많아서 포기.

또 걷기 시작했다.

 

 

구경할게 그닥 없어서

밑으로 내려가보기도 하고, 위로 올라가보기도 했는데

그닥이었다.

그냥 빨리 돌아가자는 생각에 발걸음이 빨라졌는데

거리가 점점 길게만 느껴졌다.

왜이리 먼건지... 

 

 

 

 

태종대를 한 바퀴 돌아 다시 입구에 도착.

이 셔틀은 끝내 타보지 못하고 돌아가지만

탈 일은 없을것 같다.

 

 

부산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다시 부산역 앞으로 돌아왔다.

점심에 밀면을 먹었으니 저녁에는 돼지국밥을 먹고 가야지.

서울에도 돼지국밥집은 많지만 그래도 부산에 왔으니까 부산 음식을 먹고 집으로 컴백.

유명한 돼지국밥집 찾아갈 시간은 안돼서 부산역 근처에서 그나마 괜찮다는 돼지국밥집을 검색해 찾아갔다.

반대방향으로 가는등 어리바리 했지만 그래도 찾긴 찾았다.

본전 돼지국밥.

 

 

들어가보니 자리가 거의 만석이다.

어렵게 구석에 자리를 잡고 돼지국밥을 주문. 가격은 7,000원.

국밥을 먹으면서 사람들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는데

부산 사투리보다 서울말이 더 많이 들렸다. ㅎㅎ

맛있다는 느낌은 못느꼈는데 서울에서 먹었던 돼지국밥보다는 국물이 깔끔해서 괜찮았다.

 

국밥을 먹고 역근처 편의점에서 커피하나 사들고 KTX예매.

바로 갈 수 있는 시간에 역방향 1장 남아서 그걸로 예매했다.

태종대 갖다오면서 머리가 조금씩 아파서 두통약을 사려고 했는데

역사 안에 약국이 없었다. 내가 못찾은건지 원래 없는건지.

집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15분경.

당일치기로 갖다온 부산 외근겸 여행(?)

항상 느끼지만 힘들면서도 그 다음날이면 잘 갖다왔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

이번에도 그랬다.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제대로 한 번 다녀와보고 싶긴 하다.

그 날이 꼭 오기를...

 

 

Posted by 공차는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