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 : 2007.07.04

출전팀 : 대한민국 VS 브라질

경기장 :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캐나다)

 

개인적으로 역대 U-20대표팀중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했던 팀으로 평가하는

2007년 U-20월드컵 대표팀의 두 번째 경기.

청소년월드컵 경기라 지상파에서 생중계를 했으나 경기당일이 평일에 오전이다보니

정상적으로 이 경기를 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 또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경기를 볼수가 없었고, 당시에는 인터넷 중계로 보는 것도 힘든 때라

핸드폰 DMB를 이용해 경기를 사무실에서 몰래 보려고 했다.

그런데 사무실에서는 DMB가 잘 잡히지 않는 상황까지 발생 ㅠ.ㅠ

내가 축구 좋아하는걸 사무실 사람들이 알고 있었고,

다행히 오전에 특별히 바쁜 일이 없어 일을 하면서 조금씩이나마 축구를 볼 수 있었다.

은행에 다녀온 여직원은 은행tv로 사람들이 축구를 보며 환호를 했다고 하는데

그 얘기를 듣고 얼마나 은행에 가고 싶었던지.

지금 생각해도 이 경기만큼 재미있었던 U-20월드컵이 없는것 같아

다시 한번 보관중이던 동영상을 찾아 돌려봤다.

 

당시 SBS축구중계의 메인 아나운서였던 김정일 아나운서.

내가 기억하기로는 1993년 도하의 기적당시 한국 진출! 일본 탈락!을 외쳤던 아나운서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옆에는 젊어보이는 박문성 해설위원.

 

 

경기가 치러졌던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

 

돔경기장인것 같고, 정규 축구장이 아닌것 같다.

 

야구장인가?

 

 

브라질 대표팀의 선발명단.

익숙한 선수로는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 마르셀로, 공격수 파투, 조

K리그에서도 뛰었던 리마(레안드리뉴)

그리고 MF에서 나름 잘 써먹었던 호베르투와 헤나투도 보인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선수명단에도 익순한 선수들이 많다.

선발선수 전원 프로에 진출해 지금까지 프로생활을 계속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도 나름 국내리그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선수들이고,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도 다수 포진해있다.

 

 

브라질팀의 감독 넬손 로드리게스.

잘 알지 못하는 감독이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동현감독.

당시 미포조선 감독을 맡다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옮겨 팀을 이끌었다.

 

 

브라질 대표팀의 포메이션.

조-파투 투톱으로 보이고, 그 밑에 헤나투와 리마가 보인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포메이션.

주전으로 출전하던 신영록 대신 하태균이 선발로 출장했다.

왜 신영록을 내보내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의아했었던...

 

 

 

이미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던 알렉산드레 파투.

AC밀란 이적이 정해진 상태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신영록을 대신해 출전한 하태균.

큰 신장과 힘이 좋은 하태균에게 포스트 플레이를 기대했던것 같은데

루이장과 다비드 루이스에게 막혀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K리그에서 뛰었던 레안드로 리마.

전세계 주목받는 유망주 40인에도 선발됐던 선수로

포르투에도 입단했던 선수였는데 생각했던것만큼 성장하지 못해

K리그까지 오기도 했다.

K리그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은 펼치지 못했고, 결국 고국으로 돌아간 상태.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마르셀로.

이 당시에도 소속팀은 레알 마드리드 였던걸로 기억한다.

이 당시에는 카를로스의 후계자.

 

 

전반이 시작되고 양쪽 모두 대등한 경기력으로 막상 막하의 전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드는 능력은 브라질이 좀 더 탁월했고,

결정적인 찬스 또한 브라질이 많이 만들어 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청용.

FC서울소속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프로생활을 시작한 선수.

 

 

다비드 루이스는 이 당시에도 수비를 하다 하프라인을 자주 넘어 공격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다시보면서도 이X끼 또 시작이네 했으니까. ㅎㅎ

 

 

경기도중 크루이프턴으로 브라질 선수를 제치던 신광훈.

 

 

 

대한민국팀이 결정적인 찬스를 몇번 만들어내곤 했으나

3번 수비수 루이장의 벽에 막혀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다비스 루이스 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던 루이장.

이 경기를 보고 브라질 대표팀의 미래 주전 수비수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레안드리뉴처럼 성장하지 못한것 같다. 대표팀에서 얼굴 본 기억이 없다 ㅠ.ㅠ

 

 

 

당시 주전공격수였던 조.

CSKA모스크바, 맨시티에도 진출했던 선수.

얼마전 J리그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 경기에서도 파투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대표팀의 유일한 중앙수비수(?)였던 배승진.

당시 요코하마FC소속의 선수.

풀백 최철순, 미드필더 기성용이 배승진과 함께 스리백으로 나설 정도로

수비수들 모두 부상으로 낙마한 상태에서 사실상의 유일한 중앙수비라고 봐도 무방했다.

들리는 소문에 권순태 선수와 사촌이라고 하는데 살짝 닮긴 닮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부상이었는지 송진형을 빼고 김동석을 투입했다.

 

 

전반 34분.

수비지역에서 미숙한 볼처리로 브라질에게 공을 건네주고 말았고,

아마랄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슈팅으로 골을 허용.

1: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아마랄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1:0으로 전반은 종료.

15분간의 휴식 후 후반전에 돌입했지만 브라질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대한민국팀 나름대로 반격을 하며 볼 점유율을 높여갔으나

골문 앞에서 볼컨트롤이 길어지면서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는 상황이 많아졌고,

제대로 된 슈팅한번 기록하기가 힘들었다.

경기 운영은 잘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던 상황.

 

 

후반 2분.

브라질 수비라인에서 롱패스가 뿌려졌고,

하프라인에서부터 오프사이드 라인을 깬 파투가 1:1단독 찬스를 만들어 내며 득점에 성공

2:0으로 브라질이 스코어를 점점 벌려나가기 시작했다.

 

 

 

 

 

스코어가 2:0으로 벌어지고 말았고, 대표팀은 주장 박주호를 대신해

정경호(80년생 아님)를 투입했다. 당시 경남FC소속으로 현재 안산 그리너스에서 뛰고 있다.

 

 

중원에서는 대등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패스게임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골문앞에서의 마무리가 항상 아쉬웠다.

브라질과의 가장 큰 차이는 골문앞에서 만들어 내는 찬스의 차이. 이게 정말 컸다.

경기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페널티 에어리어 주변에서 찬스 만드는 능력이 탁월했다.

 

 

대한민국팀의 세번째 실점장면 왼쪽풀백 마르셀로나 중앙으로 들어왔고,

마르셀로 개인기에 당황한 나머지 수비라인이 무너졌고,

이 공을 파투에게 전달 파투는 다시 조에게.

조는 중앙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파투가 마무리.

결국 3:0으로 벌어졌고, 이대로 경기는 끝나는건가? 아니면 더 벌어지는건가?

하는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나름 잘했는데 결정적인 찬스 메이킹 이 차이가 너무 컸다.

 

 

 

 

 

결국 하태균을 대신해 주전으로 활약하던 신영록을 투입.

경기중 갑작스럽게 쓰러진 드록바.

이 당시만 하더라도 심영성과 함께 S라인 공격수로 청소년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던 시기였다.

 

 

경기에 투입된지 얼마 되지 않아 다비드 루이스와 경합이 시작됐고.

 

 

얼마 후 다비드 루이스가 팔꿈치를 이용해 신영록을 담구기 시작했다.

신영록에게 팔꿈치를 날리고 더 아파하는 다비드 루이스.

그리고 바로 일어나는 신영록. 출혈이 나기 시작했는지

결국 코를 막은 후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코로 숨을 쉬기 힘든 상황이라 정말 힘들었을텐데

망할 다비드 루이스.

 

 

3:0으로 벌어지자 브라질은 파투를 빼고 루이스 아드리아누를 투입했다.

루이스 아드리아누 현재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루이스 아드리아누가 맞다.

이 때의 브라질 청대 공격진은 정말 화려한듯.

 

 

교체 되자마자 바이시클킥으로 수비수를 담구는 루이스 아드리아누.

이동국도 교체되서 들어오자마자 바이시클킥으로 담구던데 공격수 특성인가?

 

 

이 선수는 첼시에서 뛰고 있는 윌리안.

 

 

신영록이 들어온 후 밀어붙이기 시작하더니 후반 37분.

김동석의 코너킥을 심영성이 헤딩슛으로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3:1로 추격을 시작.

 

 

 

풀백 최철순이지만 이 대회에서는 중앙수비수로 뛰었던 최철순.

지금은 전북의 레전드이자 오른쪽 주전 풀백으로 뛰고 있는 국가대표.

 

 

다비드 루이스의 팔꿈치 공격으로 코를 막고 뛰기 시작한 영록바.

이 당시의 영록바 모습을 보면 지금의 영록바 모습은 상상이 되질 않는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쓰러질 선수라고 생각못할 정도로 파괴력 있는 선수였는데.

 

 

최철순과 함께 본인 포지션이 아닌 중앙수비수로 뛰었던 기성용.

수비라인에서도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수비력은 모르겠지만 이 당시에도 패싱력은 극찬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심영성의 득점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이 몰아붙이기 시작했고.

체력이 방전된 브라질은 당황하기 시작하면서 골키퍼와 수비수의 호흡마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계속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후반 43분 신영록의 득점으로 3:2까지 쫓아가게 됐다.

동점을 만들 수 있을거란 희망을 갖게 되었는지 남은 시간 계속해서 브라질을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 계속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경기 시간은 다 되어갔고,

대기심은 추가시간 3분을 주었다.

브라질 선수들이 누워있는 시간이 있어 1~2분 정도 더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

 

 

코너킥 상황에서는 골키퍼 김진현까지 상대편 골대까지 이동해

헤딩슛을 노리기도 했지만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경기종료 직전 신영록에게 다시 한 번 슈팅찬스가 왔으나

신영록이 날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경기는 3:2로 종료.

 

 

경기는 3:2로 아쉽게 패했지만 대한민국 대표팀이 U-20월드컵에서 브라질을 만나

가장 대등하게 치렀던 경기로 남을만한 경기였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무승부까지 가져갈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경기였다.

1무 1패를 기록해 마지막 경기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으나

폴란드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2무1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

아쉬운 기록을 남기고 일찍 대회를 마치고 말았다.

피파 홈페이지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보여준 팀이라며 극찬을 했지만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대회 직전 마지막 평가전을 가진 체코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는데 체코는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으니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대회였다.

 

 

빨갛게 달아올랐다는 김정일 아나운서와 아쉬움이 남는 박문성 해설위원.

 

 

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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