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선수는 브라질 출신으로, 84년 LA 로스엔젤레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고,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출장, 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98년 프랑스 월드컵 준 우승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브라질에
선사한 브라질이 탄생시킨 수비형 미들의 대표적인 선수입니다.

둥가는 항상 짧은 머리와 모범적인 훈련 태도, 그리고 카리스마로 브라질 대표 시절에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미치는 파장이 대단한 선수였습니다.

사실 둥가의 성격은 매우 착하고 순한 스타일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라운드내에서 악역을 자처하고 거친태클과 반칙을 난사하는 스타일입니다.

둥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지만 그 중 몇개를 소개하자면,
98 월드컵때 브라질은 모로코를 상대로 3-0의 스코어를 기록하며 앞서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에 베베토의 실수로 역습을 허용하자 이에 둥가는 베베토에게 화를 벼락같이 냈습니다.
34살의 백전노장인 베베토에게 둥가는 특유의 카리스마로 몰아 붙였습니다. 사실 둥가가 2살 많기는 했지만..
결국 나중에 레오나르도가 와서 말려서 그제야 잠잠해졌습니다. 둥가가하는 일이 이것입니다.

팀의 기강을 잡고 선수들의 사기를 올리며 전체적으로 안정화 시키는 선수.
둥가는 또한 당시 나이가 어린 호나우도에게 " 기술을 쓸때 써먹어라, 실제 경기에서 통용되지 않는 기술은 잔재주에
불과하다. " 라며 충고해주기도 했습니다.
둥가는 브라질 선수들의 스타의식을 가장 많이 경계하고 언론을 통해 질타한 대표적인 선수였습니다.

이쯤에서 각설하고 둥가가 J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했다는것을 웬만한 사람들은 알고 있을것입니다.
둥가의 J리그행은 단순한 유명 선수의 리그 붐을 조성시키기 위한것이 아닌 그 이상의 영향을 끼친 사건이였습니다.

둥가는 일본에 갔을때 굉장히 놀랐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선수들이 패배를 하고도 실실 거리며 웃고 있었다는것이죠.
둥가는 이해할수가 없었습니다. ' 아니 패배를 하고도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다니 ' 라고 본인이 그때를 회상하면 지금은
웃고는 하지만 당시에 굉장히 당황했다고 하네요.

그 다음 경기에 다시 패배하자 여전히 선수들이 실실 웃었습니다.
둥가는 이런 정신 상태로는 상대를 제압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 웃지 말라고 바보들아 ' 이 한마디에 일본 선수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였지만 곧 둥가의 말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시간이 지나자 선수들은 둥가를 의지했고, 승리라는것에 중요함을 알았고, 또한 패배라는것이 얼마나 쓰라린것인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주빌로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경기했다는것은 말이 필요없죠.
주빌로 유스 선수들도 둥가의 몸 관리라던가, 경기전 훈련에 임하는 자세, 카리스마등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한 선수가 일본 그리고 J리그, 주빌로 이와타라는 팀에 끼친 파장은 어마어마 했습니다.


둥가는 지금 선수생활을 접었지만 일본 축구가 어려울때면 나타나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도 레전드급의 한 선수가 J리그 전체에 미친 파장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나는 패배가 얼마나 쓰디쓴 것인지 안다. 또한 승리가 얼마나 달콤한 것인지도 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속한 팀이 언제나 승리자이기를 바란다.
설령 그러기 위해 내가 어떤 댓가를 치뤄야 하더라도 말이다"


                                                   - Carlos Dunga - 
출처 : 사커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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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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