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 : 1995.11.11

출전팀 : 포항 VS 일화

경기장 : 스틸야드

 

역대 K리그 최고의 명승부로 꼽히는 경기.

무려 18년전 경기인데 당시 라이브로 본 몇 안되는 경기중 하나였다.

당시 고1이었는데 다음주 월요일 학교에 갔을때

축구에 관심이 없던 친구들도 재미있었다고 이야기 했을 정도로 최고의 경기.

1995 코리안리그 챔피언결정전 포항-일화의 경기.

 

 

일화의 선발 라인업.

당시에는 지역 연고제가 아니어서 일화라는 이름으로 리그에 참가한듯 싶다.

지금은 신의손이 코치가 된 사리체프가 골문을 지켰고,

박남열,한정국,고정운,이상윤등 친숙한 이름이 많다.

그리고 러시아 출신의 대머리(?)수비수 겐나디도 오랜만이네.

 

 

포항의 선발 라인업.

역시 홍명보, 황선홍, 박태하, 라데등 스타플레이어들이 보이고.

포항의 골키퍼 드라간 역시나 훌륭한 선수.

사리체프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국인 GK 영입을 하던 때였고,

그 중 한명이 드라간이었다. 사리체프 만큼의 임펙트는 없었지만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한다.

 

 

이 날 경기의 주심과 부심.

 

 

이날 선발 출장한 이상윤.

지금은 스포츠 채널에서 가레스 상윤으로 불리며 해설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캡쳐장면은 북한선수처럼 나왔네.

 

 

포항GK 드라간.

고1 당시에도 느낌은 뭔가 무시무시 하단 느낌이었다.

 

 

황선홍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라데.

마음속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

 

 

이날 역시 선발 출장한 황선홍.

황선홍과 라데는 지금도 최고의 투톱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때나 지금이나 사진을 찍든, 캡쳐를 하든 화보가 되는 홍명보.

주장완장을 차고 있는 모습이 역시나 멋지나.

 

 

대한민국 최초의 축구전용구장.

18년전의 스틸야드.

지금과 크게 다를게 없다.

 

 

포항의 감독 허정무.

지금은 인정많은 아저씨같은데 상당히 젊어보이고 미남형 ㅎㅎㅎ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던 박종환 감독.

 

 

경기 시작전 대포를 쐈다. 공갈포?

예전 경기들을 보면 가끔 이런 신기한 장면들이 보이곤 한다.

이런거 찾는 소소한 재미도 있는듯.

 

 

경기가 시작되고 양팀 모두 초반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기 시작했다.

챔피언결정전의 특성 때문이었을까 양팀 모두 너무 거친 파울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경기도 계속 끊기다보니 경기 초반에는 재미없는 경기로 시작.

이상윤선수는 너무 긴장을 했는지 쓸데없는 파울을 계속 범했고,

결국 경고까지 받는 사태에 이른다.

이 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교체.

 

 

훌륭한 활약을 펼쳐준 고정운 선수.

화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제치는 측면 공격수는 아니지만

직선으로 치고 달리며 돌파하는 모습은 정말 시원시원하다.

덩치도 제법 큰 편이었는데 말이지.

기술 좋은 날개자원들은 지금 많이 찾을 수 있지만

고정운 같은 유형의 플레이어는 지금 찾기가 힘든게 사실이다.

 

 

 

일화의 수비진을 이끌었던 사리체프와 겐나디.

사리체프는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고의 선수였고,

겐나디는 잘 하는것 같은데 뭔가 모르게 엉성한 느낌이 드는 수비수였다.

 

 

전반 초반 황선홍의 선취 득점으로 포항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득점 이후 포항의 공격이 거세졌고, 일화의 수비진은 계속 슈팅을 허용하던 상황.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사리체프의 눈부신 선방은 계속됐다.

득점 이후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낸건 사리체프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닌듯.

 

 

 

 

 

계속된 포항의 압박이 계속됐고,

오른쪽 돌파를 시도하던 라데가 황선홍에게 완벽한 패스로 또 한번의 찬스를 만들어줬고,

황선홍은 다이렉트 슈팅르로 또 한골을 기록하며 포항이 2:0으로 앞서나가게 됐다.

 

 

 

득점을 올리고 철창에 올라가는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 황선홍.

이 장면을 지난해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감독 황선홍으로 다시 한 번 철창 세레머니를 보여줬다.

 

 

결국 일화는 경기 초반 경고를 받고, 부진한 이상윤을 빼고

수비 강화를 위해 안익수를 투입.

후반을 대비하기에 이른다.

이때 일화 유니폼에는 등번호만 있고, 선수 이름이 없어 구분하기가 참 힘들었다.

포항도 이름이 있는 선수가 있고, 없는 선수도 있더군.

 

 

이 당시에도 치어리더를 고용해 응원을 펼친듯.

2년전 포항에 갔을때도 치어리더가 있었는데

지금도 치어리더가 응원을 유도하는지 모르겠다.

축구랑 치어리더는 좀 안 어울리는것 같은데.

 

 

후반이 시작되자 교체로 들어온 신태용.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는데

0:2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 출전을 안 할수가 없었다.

결국 후반에 출전에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며 역시 신태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후반13분 신태용이 한골을 만회하며 일화가 추격을 하기 시작.

 

 

 

교체로 들어와 거친수비를 펼친 안익수.

결국 경고 1장을 받고 말았다.

올해 성남 일화의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여전하다.

 

 

1:2가 된 이후 일화의 공세가 시작되었고,

유고특급 란코비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란코비치에게 반칙을 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한 홍명보.

 

 

 

결국 2:2로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동점이 되자 환호하는 성남의 팬들.

 

 

사리체프 못지않은 실력자 드라간 또한

이날 못 막을것만 같았던 슈팅을 막아내는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실력은 좋았지만 K리그에서 오랜기간 활약하지 못했던 란코비치.

이 당시에는 어린 선수였지만 지금은 은퇴를 해서 지도자를 하고 있을 나이가 된듯.

 

 

2:2가 된 이후 양팀 모두 치고받는 난타전 양상이 되면서 경기는 더욱 재밌어졌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경기 속도도 처음보다 더 빨리진 상태였다.

포항이 득점을 올리기 위해 수비수들을 위로 올린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결국 역습을 허용.

고정운이 신태용에게 정확한 롱패스로 볼을 전달했고 신태용이 다시 뒤에서 달려오던 고정운에게 연결.

고정운이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

0:2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종료직전 2:3으로 역전을 시키면서

일화팬들은 환호를 포항팬들에게는 충격을 안겨줬다.

 

 

 

일화가 득점을 올리고 수비적인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일화의 반칙으로 얻은 세트피스.

경기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고, 마지막 찬스에서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했다.

마지막 세트피스에서 결국 라데가 헤딩슛으로 득점을 올리면서 스코어는 3:3.

스틸야드는 다시 한번 뜨거워졌고, 득점을 기록한 라데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경기 종료직전 마지막으로 얻은 일화의 세트피스.

신태용이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포항의 골망을 노렸으나

드라간의 깔끔한 캐치로 결국 경기는 3:3무승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양팀 선수들 모두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그 해 챔피언을 가리기 위해서는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했고,

3차전에서 일화가 승리하면서 챔피언에 오르고 리그 3연패를 기록했다.

주저 앉을 정도로 지칠대로 지친 상태였는데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쳐준 선수들 덕분에

최고의 경기를 볼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런 경기들이 K리그 클래식, K리그에서 많이 봤으면 하난 바람이다.

 

 

 

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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