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은 호나우두에게 나메크 행성인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 발재간, 파워를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하셨다.

축구의 신은 셰브첸코에게 혼자서 다 해먹을 수 있는 완전무결의 재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를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앙리에게 프리미어 리그와 아스날의 살아있는 전설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신은 그를 지단과 같은 나라에 태어나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반 니스텔루이에게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신은 그를 아스날 전때마다 불행하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아드리아누에게 호나우두의 뒤를 이을만한 놀라운 재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아드리아누가 골을 넣으면 그 경기를 비기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비에리에게 괴수와 같은 파워와 골 결정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비에리에게 골보다 더 어려운 홈런슛을 한국전에서 날리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베컴에게 화려한 외모와 뛰어난 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또한 그를 매일 수십개의 스캔들과 루머와 악평에 시달리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지단을 현역 최고의 선수가 되게 하셨다. 그러나 신은 그 대가로 지단에게 탈모증, 탈수증과 같은 난감한 선천병을 주셨다.

축구의 신은 피구를 현역 최고의 라이트 윙이 되게 하셨다. 그러나 신은 그가 월드컵에서 송종국과 만나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베론에게 환상적인 스루 패스의 재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가 프리미어에서 3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축구의 신은 긱스에게 마법의 드리블링과 감각적인 왼발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를 웨일즈에서 태어나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네드베드에게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재능과 남들보다 더 튼튼한 심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를 중요 경기 때마다 부상당해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지켜보게 만드셨다.

축구의 신은 코코에게 조각과 같은 외모를 주셨다. 그러나 신은 또한 그의 몸을 유리조각으로 만드셨다.

축구의 신은 산타 크루즈에게 미소년의 외모를 주셨다. 그러나 신은 또한 그를 영원히 유망주로 있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셰도르프에게 뛰어난 축구 센스를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에게 친구 마누라에게 손 대는 안 좋은 버릇도 함께 주셨다.

축구의 신은 케즈만에게 에레디비지의 정복자가 되게 하셨다. 그러나 신은 그가 에레디비지를 떠나는 순간 모든 행복을 빼앗으셨다.

축구의 신은 무투에게 최고의 쉐도우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가 즐거운 밤을 보내지 못하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로벤에게 나이에 걸맞지 않는 무서운 축구 재능을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가 어리디 어린 나이에 옹의 칭호를 부여받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시세에게 특히 가혹하셨다. 신은 시세에게 로벤을 능가하는 외모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다리까지 부러지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다비즈에게 괴물과도 같은 축구 실력을 주셨다. 그러나 역시 시력장애라는 난감한 병과 난감한 키를 주셨다.

축구의 신은 아넬카를 천재로 태어나게 하셨다. 그러나 신은 또한 천재 주제에 성격까지 나쁘면 왕따당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셨다.

축구의 신은 레코바에게 뛰어난 축구 실력과 사실은 그럭저럭 괜찮은 외모를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에게 화면빨과 사진빨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축구의 신은 야나기사와를 일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만드셨다. 그러나 신은 그에게 역사상 최고로 화려한 슛을 쏘게 만드셨다.

축구의 신은 하오하이동을 중화인민 최고의 공격수로 만드셨다. 그러나 신은 그가 국어와 수학을 전혀 모르게 하셨다.

축구의 신은 차두리에게 최고의 하드웨어를 주셨다. 그러나 신은 그 누구에게도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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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전 끝나고...홍명보와 황선홍의 대화...

그들은 약간 굳어있었다.

나는 스태프를 가장하여 그들을 따라다녔다.

황선홍은 부상 때문에 마지막인 터키전에 출장치 못했고 홍명보는 전반 11초만에 먹힌 골로 의기소침해 있었다.

그러나 그 둘은 모두 경기가 끝나고 서로 박수를 쳤다.

황선홍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홍명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홍명보는 아무말 하지 않고 고개를 돌렸다.

황선홍은 홍명보에게 뭔가를 더 말하려하는듯 싶더니 역시 몸을 돌려 후배들에게 격려를 하기 시작했다.

터키전에서 열심히 뛴 이천수에게 격려를 해주고 있었다.

그리고서는 히딩크 감독을 끌고 행가래를 쳐주었다.

나는 항상 가깝다는 황선홍과 홍명보를 의심했다.

무표정하기만 한 홍명보는 황선홍의 말을 아예 외면했었다.

'골도 세 골이나 먹히더니, 황선홍이랑 친한 것도 아니잖아?'

웬만한 기사는 다 썼으니 들어가려고 했다.

스태프 옷을 벗고 어서 제일 신속하게 가서 기사를 써야했다.

마지막으로 선수들이 큰 절하는 것까지 초소형카메라로 신속히 찍고나서 내 짐을 챙겼다.

이제 빠져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는 운 좋게도 홍명보와 황선홍이 들어올때 같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은 집합실로 향했다.

그 곳은 복도로 한 4m 정도만 걸으면 되는 길이었다.

황선홍이 먼저 걷고 있었다.

그 뒤에 홍명보가 따라서 걷고 있었다.

솔직히 그들의 불화를 적을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몰래 계속 따라갔다.

홍명보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미안해..........."

황선홍도 가는 걸음을 멈추었다.

나도 덩달아 걸음을 멈췄다.

"뭐가?"

황선홍은 애써 웃으며 명보에게 물었지만.

나는 보았다. 그의 눈을.....

홍명보는 몇초간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러나 황선홍이 홍명보를 꼭 안았다.

그러자 홍명보도 황선홍을 안으면서 말했다.

"미안하다. 정말 너한테 3위를 안겨주고 싶었어..정말 미안하다..."

그 둘은 몇초간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정말 가히 충격을 받았다.

서로가 저렇게 서로를 아껴줄꺼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젊은 후배들이 경기장에서 아직 관중들과 환호를 나누고 있을때,

우리나라의 축구을 이끄는 노장들은 숨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황선홍.홍명보도 그들의 눈에서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은 멈출수 없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감동적인 이 장면에 나는 당장에 기사 쓴것을 버리고

카메라에 필름을 찢으며 돌아서는데.

그런데!

내 바로 옆에 히딩크 감독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는것이었다.

그리고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꼭 안아주는 것이었다.

"guys...You did good job."

나는 또 한번 울고야 말았다.

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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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젋고 어린 축구 선수가 있었다. 이 어린 선수는 변변치 않는 팀에서

조차 아무런 주목도 받지 못하고 더구나 실력또한 아무런 가능성이 없

었다.


어느날 한 사람이 자신의 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 어떤 축구

선수라도 감히 쳐다 볼 수 없는 인물이었다. 놀라웠다. 하지만 소년은

이러한 그의 시선을 알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다름아닌 자신에게 향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놀라운 인물은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


"너를 내 팀에 데려갈거다,"


소년은 믿을 수 없었다. 그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그런말

을 한 것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주변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였다. 왜 재능이 없는 저런 선수를 데

려가려고 하는 것일까..이 같은 의문에 그는 한마디로 일축했다.


"잔말하지 말고, 지켜봐라, 언젠가는 우리를 이끌 선수가 되어 있을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어느새 그 소년은 자신의 팀을 이끌고 세계최고의 무대인 월드컵에

나서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새 승리를 목전에 둔 4강전..상대는 브라질

이었다. 브라질...말 할것도 없이 해가지지 않는 영원한 축구의 나라...

이 이상 강한 적은 없다..


하지만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자신있게 말 하였다.


"브라질의 축구는 존경하지만 우리팀에는 그가 있기에 브라질뿐만이 아

니라 그 어떤팀도 두렵지 않습니다."


그 어린선수는 그분의 예언대로 조국을 이끄는 위대한 선수로 변해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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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보잘것 없고 재능이 없던 선수의 이름이 바로 "데니스 베르캄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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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차는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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