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경 구입한 가장 저렴한 유니폼.
나이키 곤지암 창고라는 곳에서 2004년 당시에도 희귀했던
일명 '물결국대'제품이 풀렸다는 사실이 레플리카 카페에 퍼졌고,
당시 한 분의 도움으로 구매대행할 수 있었다.
구매대행 가격은 1,000원.
정말 믿기지 않는 가격이었다. 천원이라니. 유니폼이.
그것도 국가대표 지급용 유니폼이 천원이라니!!
택배비가 더 들어갔던 어처구니 없는 가격.
역대 최고의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구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지급용에만 있는 무늬들.
일반 판매용에는 이런 무늬들이 없다.
지급용과 일반용과의 차이.
사이즈는 M(100)
이때 살이찐 상태였기 때문에 당연히(?) M으로 부탁을 드렸었다.
그런데 사이즈는 일반 레플 사이즈보다 컸다. 105정도 되는듯.
게다가 엄청난 기장까지.
짧은 내 몸뚱아리로는 실착이 불가능해 결국 실착은 포기하고 말았다.
언제나 튼튼해보이는 나이키 스우쉬.
지급용인데 다행히 프린팅은 아니었다.
하긴 1996년에 착용한 유니폼인데 이땐 프린팅이 없었겠지?
2002시즌 유니폼을 착용하기 전까지는 호랑이 엠블렘 대신 들어갔던 태극기.
이 당시에는 협회 엠블렘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가?
아니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유니폼에는 부착을 하지 않은듯.
세월의 흔적을 이기지 못해 얇은 실밥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목탭에 쓰여진 M/100.
하지만 실제 사이즈는 더 크다. 105나 110정도?
시보리부분.
지금 출시되는 긴팔 유니폼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걸로 알고있다.
그땐 모르겠는데 지금은 편하게 제작되는 유니폼들이 많아서
팔쪽 부분은 경기시 조금 불편하게도 느낄듯 싶다.
마킹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였던 윤정환 마킹.
스포츠119에서 마킹을 했는데 가격은 12,000원 정도 했던것 같다.
폰트가 시즌마다 틀리다고 하는데 그건 뭐 크게 중요치 않고,
윤정환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갖게 되어 너무 좋아했던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보관 상태는 나름 괜찮은데 어디서 묻힌지 모른 검은색 점이 하나 보이긴 한다.
이거 외에 상태는 정말 최상급. 20년이 다 되어가는 유니폼인데 보풀 찾기도 힘들 정도니까.
이건 정말 평생 가보로 남겨도 좋은만한 유니폼이다.
죽을때까지 갖고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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