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봄 부산 여행을 기억 해 본다.
일행 중 한명이 부산이 고향이고 프로야구 롯데의 홈 개막전이기도 해서
자연스례 부산의 야구장으로 향했었다.
매 프로스포츠가 그러하듯 개막전은 만원이었지만.
낡은 구장 좋지  않은 시야... "이런데서 야구보면 재밌을까??" 라는
출처도 모르는 자만과 무지로 "얼마나 잘하나 보자" 하고 낮부터 맥주나 마시며
일행과 수다로 일관하며 봄날의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2시간이 좀 넘어 7회쯤였던가??
롯데의 찬스가 왔고 역전의 기회를 잡았을 때......
티비에서 야구 응원문화를 말할 때 마다 혹은 스포츠신문의 야구웅호기사 때 마다
부산의 야구열기를 표현할 때 마다.언제나 등장하던 바로 그 노래
"부산갈매기"
허나 방송에서 보았을 때 마다 뭐 응원단장이 이끄는 내야에서만 부르는걸 가지고
왜들 저리 난리람" 이렇게 느꼈던 내 자신이 틀렸다는걸 확인했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부산갈매기를 부르며 반복해서 부를 수록 그들은 더욱 열광했고
부산갈매기란 노래가 그들을 더욱 흥분게하는 듯 하였으며
그들은 롯데에게 힘을 쏟아 붓기를 멈추지 않았다.
그것은 작은 충격이었다.
"이런 2만이 훨씬 넘어가는 관중이 하나의 응원을 공유 할 수 있다니........"




"왜 케이리그엔 부산갈매기가 없을까??"



우리리그가 이 만큼 발전을 거듭 하게 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팬들 정확히
서포터라 불리우는  존재를 빼 놓고 얘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더 많은 발전을 요구하는 우리 리그에서
그들의 존재는 리그를 첨 찾는 일반관중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2006년 현제 케이원의 14개팀은 물론이고 (2팀은 말하기 걸리적 거리긴 하다.)
케이투의 대부분의 팀들도 소수 나마
각자의 상징적 이름을 지닌 지지단이 함께 하고 있지만
그 역사는 10년이 조금 안 되었다고 생각하면
지금의 모습은 엄청난 발전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경기장의 분위기를 리드 하고 선수들의 호흡과 함께 하며 축구장의 보기좋은 그림과
그것들을 넘어 구단의 횡포 내지는 잘못된 행정에도 제동을 걸 수 있을 정도로
리그내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제3의힘이라 하여도 무방할 것 이다
그만큼 서포터는 발전하였다.




하지만 축구장에 갔을 때 볼 수 있는 재밌는 한 가지
엔석이라 이름 붙혀진 골대의 뒤편에서는
언제나 쉼없이 노래와 율동과 구호들이 터저나오고
그 뒤쪽을 제외한 대부분의 좌석의 관중들은 뻘쭘히 박수만 치며
맥주 내지는 간단한 음식을 즐기며 박수 혹은 가끔 소리나 지르는게 전부인 상황.
그들은 골대 뒤쪽과 함께 즐기긴 어렵다(고 생각 한다.).
노래도 알 수 없으며 구호 역시 박자를 놓지기 일 수 이지만
배울 루트도 쉽게 찾지 못하는 이유가
그들의 어려움의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2년 전국민이 하나로 대표팀을 응원 할 수 있엇던 원인 중 하나는
오 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으로 대표되는 응원의 용이함이었고
그 용이함으로 표출된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무시 못 할 요인이었다..
모두를 아우르는 접근성 용이함 그리고 익숙함.
응원이 응원만이 아닌 축제와 즐거움을 위한 응원
"지금 우리리그의 서포터들은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가?"



가끔 우리는 이야기 한다
우리 홈구장도 유럽처럼 유니폼으로 우리팀의 색으로 꽉 찰 만큼 열광적이었음.."
물론 리그팬으로 기분 좋은 상상이지만....
구장을 홈팀의 색으로 물들일만큼 열광적이기 전에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응원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응원
모두에게 축제이자 놀이가 될 수 있는 응원.
그것이 우선 되어야 꿈도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출처 : 사커월드(처제의 일기 님)

Posted by 공차는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