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한 바퀴 둘러보고 이제 돌아 가는길.
그때도 짜장면이랑 냉면이랑 같이 팔았는데
지금은 중국집인지 냉면집인지 분간이 안간다. 간판이 따로따로.
학교앞이라 일반 중국집보다 값은 조금 쌌던걸로 기억.
안양역을 가려면 이 길을 따라 쭉 걸어 가야했다.
옆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고교생들이 몰려 있으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내가 고교생때도 친구들이랑 몰려있으면 형들도 그런 공포감을 느꼈을까?
분식집이 정말 많다.
하긴 돈 없을때 굶주린 배를 해결하기엔 분식만한것도 없었지.
이영표, 김동진을 배출한 안양공고.
자주가던 닭꼬치집.
닭꼬치에 소주를 자주먹었다. 안주도 저렴했고.
갈비 한근에 만원에 팔던 고기집은 사라지고 생고기집이 들어섰다.
여기 장사는 잘 될까?
그리고 컨테이너에서 하는 분식집인데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분식집이 있었다.
발냄새와 비슷해 발냄새 분식집이라 했었는데...
친구 한 놈이랑 들어가서 주구장창 댄스곡만 불렀던 또와 노래방.
노래방에서 술을 못팔던 시절이라(지금도 그런가?)
친구랑 몰래 맥주한캔씩 마른안주 하나 사갖고 들어가서 마시며 노래를 불렀었다.
노래방에 들어가면 발라드는 금지곡이었고, 댄스만 환영받던 그 시절.
사실 노래방에서 놀려면 댄스만 불러야 같이 부르고 음악에 맞춰 즐기기라도 하지.
그 친구랑 노래방에 가면 아직도 댄스곡만 부르고 발라드는 마지막에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 뿐이다.
또 하나의 상징 육교.
지하도 대신 육교를 건너 안양역으로 이동했다.
육교위에서 찍은 모습.
육교를 건너 안양역으로 가는길.
7년전에도 허름한 분위기였는데 지금도 분위기는 달라진게 없다.
청해수산은 사라지도 등장한 한식집.
졸업하기전에 친구들과 청해수산에서 회 한접시 하기로 했지만
끝내 회를 못먹고 졸업하고 말았다.
이제는 안양역 청해수산이 사라져 먹고싶어도 못 먹는 회가 되고 말았다.
안양역 광장.
특별히 구경할만한건 없는 곳이다.
드디어 도착한 안양역.
이제 서울로 올라갈 시간. 하지만 점심시간이 다 되어갔기 때문에
옛 생각에 롯데리아에 들어가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같이 학교다니던 동생녀석이 여자한테 까였던(?) 그 곳. ^^;;
그 알바생 예뻤는데 지금은 뭐 할라나....
4,500원짜리 치킨버거세트를 주문했다.
뭐가 맛있는줄도 모르니까 그냥 만만한걸로 골랐다.
햄버거를 다 먹고 다시 돌아온 안양역.
가까운곳에서 들어가 지하철을 타면 되는데 항상 이곳에서는 지하철을 타지 않았다.
우리가 주로 이용하는 곳은 이쪽. 이유는 없다.
습관적으로 여기서 타고 다닌것 뿐.
지하철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
기다리는 열차는 용산급행 열차다.
내가 학교다낼땐 그런거 없던걸로 아는데.
목적지인 가산디지털단지까지 금방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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